고양이 물그릇의 물이 평소보다 빨리 줄어드는 날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오늘 물을 많이 마셨나?” 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며칠이 지나도 계속 물을 자주 마시고, 화장실의 소변 덩어리까지 커진 것 같다면 집사 입장에서는 걱정이 시작됩니다.
특히 나이가 든 고양이와 함께 살고 있다면 한 번쯤 떠오르는 것이 신장 건강입니다.

하지만 물을 많이 마신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신장질환이라고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음수량과 소변량 변화는 당뇨병이나 갑상선기능항진증 등 다른 질환에서도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보다” 하고 계속 넘기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고양이의 만성 신장질환은 초기에는 눈에 띄는 증상이 없을 수 있고,
신장이 소변을 농축하는 능력이 떨어지면서 소변량과 음수량이 증가하는 변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코넬 대학교 수의과대학
그래서 중요한 것은 한 가지 증상으로 병을 추측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고양이의 평소 생활에서 무엇이 달라졌는지를 관찰하는 것입니다.

물을 많이 마시기 시작했다면 다른 변화도 함께 보세요
고양이가 평소보다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을 발견했다고 해볼까요.
물그릇만 보지 말고 화장실도 함께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물을 많이 마시면서 소변량도 늘었는지, 화장실 모래의 소변 덩어리가 이전보다 커졌는지를 살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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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신장질환에서는 신장이 소변을 충분히 농축하지 못하면서 소변량이 증가하고,
고양이가 갑자기 물을 많이 마시는 이유|그냥 갈증일까? 꼭 확인해야 할 건강 신호 7가지
고양이가 물을 안 마셔도 걱정인데, 어느 날 갑자기 물그릇이 눈에 띄게 비어 있어도 걱정됩니다.“날씨가 더워서 그런가?”“오늘 건사료를 많이 먹어서 그런가?”“아니면 어디가 아픈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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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수분을 보충하기 위해 물을 더 마시는 모습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초기에는 겉으로 보이는 증상이 거의 없을 수도 있습니다. - 코넬 대학교 수의과대학
그래서 평소 우리 고양이의 음수량과 화장실 습관을 알고 있는 것이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잘 먹는 것 같은데 몸이 가벼워졌다면
매일 보는 고양이의 체중 변화는 의외로 알아차리기 어렵습니다.
특히 털이 풍성한 고양이는 살이 조금씩 빠져도 겉모습만으로 쉽게 눈치채지 못합니다.
안아봤을 때 예전보다 가볍게 느껴지거나 등과 허리의 뼈가 전보다 잘 만져진다면 실제 체중을 재보는 것이 좋습니다.
만성 신장질환이 진행되면 식욕 저하, 체중 감소, 탈수, 무기력, 구토 등의 변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 Merck Veterinary Manual
여기서 중요한 것은 체중 감소 역시 신장질환만의 증상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살이 빠졌으니 신장이 나쁘다”고 생각하기보다는 체중을 기록하고,
식욕이나 음수량·소변량 등 다른 변화가 함께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밥을 남기기 시작하는 것도 그냥 입맛 문제일까요?
평소 밥시간만 되면 달려오던 고양이가 사료 냄새만 맡고 돌아서는 날이 있습니다.
하루 정도라면 컨디션이나 음식 기호의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변화가 반복되면서 체중까지 줄거나 구토, 무기력 같은 변화가 동반된다면
단순히 “입맛이 까다로워졌다”고 생각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신장질환이 진행되면 식욕 저하와 체중 감소, 구토 등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Merck Veterinary Manual
특히 노령묘라면 예전과 달라진 작은 변화가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지 기록해두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구토가 늘었다면 횟수를 기록해보세요
고양이는 헤어볼 때문에 가끔 토할 수 있어서 집사가 구토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전에는 한 달에 한두 번 정도였는데 최근 들어 구토가 반복되고, 동시에 식욕이나 체중,
음수량까지 달라졌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구토 자체만으로 원인을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구토와 함께 무엇이 달라졌는가입니다.
언제 토했는지, 먹고 바로 토했는지, 얼마나 자주 반복되는지 정도만 휴대전화에 기록해두어도
병원에서 상태를 설명할 때 도움이 됩니다.
화장실 모래가 알려주는 변화도 있습니다
다묘가정에서는 어느 고양이가 물을 많이 마시는지 정확하게 측정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럴 때는 화장실이 중요한 관찰 장소가 됩니다.
평소보다 소변 덩어리가 커졌는지, 개수가 달라졌는지, 화장실을 사용하는 모습이 달라졌는지 관찰해보세요.
병원에서도 신장·요로 문제를 평가할 때 보호자에게 음수량, 배뇨 횟수와 양, 식욕, 식단, 체중 변화 등을 확인합니다.
- Merck Veterinary Manu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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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소변으로 알 수 있는 건강 신호|색깔·양·횟수·냄새에서 확인할 7가지
고양이 화장실을 치우는 일.매일 하다 보면 솔직히 귀찮을 때도 있습니다.모래를 삽으로 뒤적이고, 소변 덩어리를 꺼내고, 바닥에 흩어진 모래까지 청소하다 보면 빨리 끝내고 싶은 마음이 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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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가 평소의 모습을 알고 있다는 것 자체가 중요한 건강 정보가 되는 셈입니다.
혈액검사 수치 하나만으로 판단하는 것은 아닙니다
“신장검사는 크레아티닌만 보면 되는 것 아닌가요?”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만성 신장질환은 병력과 신체검사뿐 아니라 혈액검사, 소변검사, 필요할 경우 영상검사 등을 종합해 진단합니다. - 국제신장학회
(IRIS) 역시 CKD 진단이 먼저 이뤄진 뒤에 크레아티닌과 SDMA 등을 이용해 단계를 평가해야 하며,
단일 검사 하나만으로 CKD를 진단하는 방식은 적절하지 않다고 설명합니다.- IRIS
소변의 농축 정도와 단백뇨, 혈압 등도 중요한 평가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IRIS는 진단된 만성 신장질환을 평가할 때 단백뇨와 혈압도 함께 고려하도록 권고합니다. IRIS
참고|IRIS란 무엇인가요?
IRIS(International Renal Interest Society)는 개와 고양이의 신장질환에 대한 이해와 진단·치료 수준을 높이기 위해 만들어진 국제 수의학 전문가 단체입니다. 만성 신장질환(CKD)의 단계 분류와 치료 권고안, 급성 신장손상(AKI)의 평가 기준 등을 개발하고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있습니다. 동물병원에서 고양이 만성 신장질환을 설명할 때 흔히 듣게 되는 ‘IRIS 단계’도 이 단체가 만든 분류 체계입니다. 다만 IRIS 단계는 보호자가 검사 수치 하나만 보고 판단하는 기준이 아니라, 수의사가 고양이의 검사 결과와 상태를 종합적으로 평가할 때 활용하는 전문적인 기준입니다.
그래서 건강검진 결과에서 수치 하나가 정상이라고 해서 집에서 관찰되는 지속적인 변화를 무시하거나,
반대로 수치 하나가 조금 달라졌다고 스스로 신장질환이라고 단정할 필요도 없습니다.
노령묘라면 ‘아파 보이는지’만 기다리지 마세요
신장질환은 특히 나이가 많은 고양이에서 중요하게 살펴봐야 하는 질환입니다.
Cornell Feline Health Center는 만성 신장질환이 나이 든 고양이에서 흔하며,
초기에는 뚜렷한 임상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합니다. - 코넬 대학교 수의과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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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령 반려동물 사료와 체중 관리|잘 먹는데 살이 빠진다면 ‘나이 탓’일까요?
우리 아이도 나이가 듭니다 노령 반려동물 사료와 체중 관리|잘 먹는데 살이 빠진다면 ‘나이 탓’일까요? 예전에는 밥그릇을 내려놓기가 무섭게 달려오던 아이였습니다.사료 봉지만 열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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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노령묘 건강관리는 “아파 보이면 병원에 간다”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갈 필요가 있습니다.
평소 체중을 재보고, 물과 소변의 변화도 살피고,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이전 결과와 비교해보는 것입니다.
한 번의 숫자보다 시간에 따른 변화가 중요한 정보가 될 수 있습니다.
IRIS 역시 신장 기능을 평가할 때 단일 측정뿐 아니라
지속적인 변화와 여러 검사 결과를 함께 해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합니다. - IRIS
집에서 이것만은 기록해두세요
☑ 물을 마시는 양이나 횟수가 눈에 띄게 달라졌는지
☑ 화장실 소변 덩어리의 크기와 개수가 변했는지
☑ 최근 체중이 줄고 있는지
☑ 밥을 남기는 횟수가 늘었는지
☑ 구토가 이전보다 잦아졌는지
☑ 활동량이나 평소 행동이 달라졌는지
정확한 진단을 집에서 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평소와 달라졌다’는 사실을 발견하는 것이 집사의 역할입니다.
변화가 지속되거나 여러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기록한 내용을 가지고 동물병원에서 상담받는 것이 좋습니다.
물을 많이 마신다고 물을 줄여서는 안 됩니다
이 부분은 꼭 기억했으면 합니다.
고양이가 갑자기 물을 많이 마신다고 해서 물을 제한해서는 안 됩니다.
신장 기능이 떨어진 고양이는 소변으로 수분을 많이 잃을 수 있기 때문에
충분한 물을 섭취할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합니다. Merck Veterinary Manual
그리고 신장질환이 걱정된다고 임의로 신장 처방식이나 보충제를 먼저 시작하기보다는
검사와 진단을 받은 뒤 담당 수의사와 식단을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다른 질환이 있거나 식욕이 떨어진 고양이는 개별 상태에 따라 접근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마무리|집사가 가장 먼저 발견할 수 있는 것은 ‘평소와 다른 모습’입니다
고양이는 말을 하지 못합니다.
대신 물그릇과 밥그릇, 체중계와 화장실을 통해 조금씩 변화를 보여줍니다.
물을 많이 마신다고 모두 신장질환인 것도 아니고, 소변 덩어리가 커졌다고 바로 병을 의미하는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물을 많이 마시기 시작했고,
소변량이 달라지고,
체중이 줄고,
식욕이나 행동까지 변하고 있다면
그 변화를 그냥 나이 탓으로 넘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나이가 든 고양이라면 건강검진과 함께 평소 생활의 작은 변화를 기록해보세요.
병을 집에서 진단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우리 고양이가 보내는 작은 변화를 조금 더 일찍 알아차리기 위해서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A
Q. 고양이가 물을 많이 마시면 신장질환인가요?
아닙니다. 물을 많이 마시는 것만으로 신장질환이라고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날
씨나 먹는 음식의 수분 함량 등에 따라 음수량이 달라질 수도 있고,
당뇨병이나 갑상선기능항진증 등 다른 질환에서도 음수량과 소변량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평소보다 물을 마시는 양이 눈에 띄게 증가한 상태가 계속되는지,
체중·식욕·소변량 등에 다른 변화가 함께 나타나는지를 살펴보는 것입니다.
Q. 신장질환은 혈액검사만 하면 알 수 있나요?
혈액검사만으로 판단하지 않습니다.
수의사는 크레아티닌과 SDMA 같은 혈액검사 결과뿐 아니라 소변검사, 소변 농축능, 단백뇨, 혈압, 병력과 신체검사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합니다. 필요에 따라 영상검사가 추가되기도 합니다.
IRIS의 단계 분류 역시 신장질환이 진단된 이후 상태를 평가하고 관리하는 데 사용하는 기준입니다.
Q. 나이가 많은 고양이는 신장검사를 자주 받아야 하나요?
노령묘에서는 만성 신장질환의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정기적인 건강검진이 중요합니다.
다만 모든 고양이에게 똑같은 검사 주기를 적용하기보다는 나이와 이전 검사 결과, 기존 질환, 현재 증상 등을 고려해
담당 수의사와 검사 주기를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Q. 신장질환이 걱정되면 미리 신장 처방식을 먹이는 것이 좋을까요?
건강한 고양이에게 보호자가 임의로 신장 처방식을 시작하는 것은 권하지 않습니다.
신장질환의 단계와 고양이의 체중, 식욕, 다른 질환 등을 함께 고려해 식단을 결정해야 합니다.
특히 식욕이 좋지 않은 고양이는 무엇을 먹이는가 못지않게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는지도 중요하므로
수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Q. 물을 많이 마시는 것과 소변을 자주 보는 것은 같이 나타나나요?
신장이 소변을 충분히 농축하지 못하면 소변으로 빠져나가는 수분이 증가하면서 이를 보충하기 위해
물을 더 마시는 모습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물그릇만 확인하지 말고 화장실 모래의 소변 덩어리 크기와 개수도 함께 관찰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다만 다묘가정에서는 어느 고양이의 변화인지 구분하기 어려울 수 있으므로
의심되는 변화가 있다면 검사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무리|병을 찾아내는 것보다 ‘변화’를 발견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고양이와 매일 함께 생활하다 보면 오히려 작은 변화를 알아차리기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조금 더 물을 마시는 것, 화장실의 소변 덩어리가 전보다 커지는 것, 밥을 조금씩 남기는 것,
안아봤을 때 예전보다 가볍게 느껴지는 것처럼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아 보이는 변화도 있습니다.
이런 변화 하나가 나타났다고 해서 신장질환이라고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평소와 다른 변화가 계속되거나 여러 변화가 동시에 나타난다면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보다’ 하고 넘기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집사가 해야 할 일은 집에서 병명을 찾아내는 것이 아닙니다.
물은 얼마나 마시는지, 소변은 어떻게 달라졌는지, 체중과 식욕은 유지되는지, 평소 행동에 변화는 없는지를 관찰하고 기록하는 것입니다. 그 기록은 동물병원에서 고양이의 상태를 설명할 때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노령묘라면 겉으로 건강해 보일 때부터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받고 이전 검사 결과와 비교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고양이는 아프다고 말할 수 없지만, 생활 속 작은 변화로 자신의 상태를 보여줄 수 있습니다.
오늘 물그릇과 화장실을 한 번 살펴보세요.
병을 찾기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 아이의 ‘평소’를 기억해두기 위해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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